2024년 새해가 밝은지 어느새 한 달이 넘었습니다. 신년 계획 중에 하나로 '독서'를 꼽는 사람이 많지만, '책 수집'으로만 끝나고 정작 제대로 된 독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 읽어주는 독서 모임 까미노북클럽을 운영 중인 아나운서 조윤하님을 만나고 책 그리고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조윤하 아나운서
Q. 안녕하세요 조윤하 아나운서님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조윤하입니다. 반갑습니다 : )
Q. 책 추천하는 아나운서로 많이 알려져 계신데, 평소 책을 얼마나 읽으세요?
1년에 100권 정도 읽고 있습니다.

EBS 당신의 문해력, 조윤하 아나운서
Q. 와 정말 많이 읽으시네요. 그렇게 책을 많이 읽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아나운서를 시작하면서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예전보다 더 말을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혹여라도 말 실수하면 어떡하지, 저 사람 마음에 상처 주는 언행을 하게 되면 어떡하지… 싶어서 책을 더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Q. 그러면, 윤하님은 책이 가진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음... 우리가 모든 나라를 여행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만나볼 수는 없잖아요?
Q. 그럼 책을 통해서?
네 그렇죠. 저는 여행 가는걸 좋아하거든요. 여행은 내 생각을 환기시켜주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모든 나라를 여행하기는 어렵고 모든 사람을 만날 수는 없으니 책이 그 대체제가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한가지, 저희가 요즘 핸드폰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보잖아요. 그런데 저는 책을 볼 때 핸드폰을 꺼두고 보거든요. 그러면 마치 산림원에 들어온 느낌이 들어요.
Q. 요즘 많이 이야기 하는 스마트폰을 통한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네요.
네 맞아요. 그래서 하루에 1시간 정도 책을 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생각도 정리가 되구요.
Q. 그럼 책을 고를 때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굳이 기준은 없는데 저는 주로 끌리는 책을 읽는 편이고요. 독서를 잘 못하겠다 어렵다고 하는 분들한테도 그렇게 끌리는 책을 먼저 찾으라고 얘기 드려요. 괜히 어디서 들어본 듯한 어렵고 두꺼운 책 선택하지 말고 제목이나 표지부터 일단 끌리는 책을 먼저 선택해서 읽어보라고 얘기드리는거죠.

Q. 저도 끌리는 책을 골라서 읽긴 하지만, 꾸준하게 읽는 건 또 쉽지 않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독서를 꾸준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사실 좀 경쟁심 같은 게 있어요. 그래서 나는 이번 주에 이 두 권을 읽을거야. 라고 정하면, 항상 그 책을 들고 다녀요. 그러면 들고다니기 무거우니까 빨리리 해치우려고 읽는 방법이 하나 있구요. (웃음)
책을 들고 다니면서 짬짬이 읽을 시간 내는게 어렵다면, 잠자기 전 30분 혹은 퇴근 후 1시간과 같이 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보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Q. 책을 좋아하시는 걸 넘어서 독서모임도 운영하시죠?
네. 2020년에 처음 제안을 받아서 한번 운영을 했었는데, 이게 약간 제가 원하던 방향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느꼈던 그 책의 내용과 매력을, 잘 읽지 않거나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더 쉽고 재밌게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그래서 지금 까미노북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독서모임을 운영중이에요. 저희 모임의 특징은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끼리 후기를 나누려고 모이는 게 아니라, 읽지 않는 사람, 책이 필요한 것도 알고 읽고 싶기도 한데 뭔가 어려운 사람, 읽긴 하는데 더 심화가 필요한 사람, 편독을 하는 사람을 위한 모임이에요.

독서모임 까미노북클럽
Q. 오 딱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네요 ( 웃음 )
책은 내가 읽고 정리해서 이해시켜줄게. 너는 그냥 와서 들어줘. 그리고나서 같이 의견 나누고 게임도 하고 놀다가 가면 돼! 이게 저희가 운영하는 독서모임 까미노북클럽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Q. 모임 운영하면서 반응이 좋았던? 혹은 기억에 남는 책이 있나요?
지난 모임에서 선정했던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이 있어요. 일상 속에서 최대한 남들을 배려하며 나름 ‘선량’하게 사는 사람들이 ‘차별’을 인지하지 못하고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다루는 책이에요. 예를 들어서, ‘결정 장애’라는 단어에 대한 문제 인식을 다루는 거죠. 사실, 별 생각 없이 사용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그렇게 붙이는 ‘장애’라는 단어는 자주 ‘부족함’처럼 부정적이거나 비하의 의미로 사용되요. 그러다보면 ‘장애인’도 그러한 존재로 여겨지는 거죠.
그래서 귀여운 표지에 비해 내용이 조금 무겁기도 한데요. 한 분이 모임에서 인상 깊게 들으시고서는 모임 당일에는 못 읽었던 책을 다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또다른 분은 그 책이 너무 좋아져서 주위에 추천하고 다녔다고 하고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괜히 엄청나게 감동이고, 뿌듯해요..

이용석 아나운서님과 함께 운영중인 독서모임 까미노북클럽
Q. 그분들에게 맞는 책을 한권 찾아주신 거네요
오,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더욱 고마울거 같아요 (웃음)
Q. 까미노북클럽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실까요?
책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아요. 제 주위만해도 많구요. 책을 가까이 하고 싶어서 구매까지는 하더라도, 막상 읽는 건 어려워 하더라구요. 독서가 익숙치않고, 활자가 낯선 이들에게 그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저는 누가 보고 있으면 경각심이 생겨서 더 하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익명으로라도 블로그나 인스타, 혹은 유튜브 등 독서 전용 채널을 하나 만들고 꾸준히 독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혹은 앞에 말했던 것처럼 하루에 30분씩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것도 좋구요.
Q. 그래도 어렵다면 까미노북클럽에 참여하면 되겠네요!
네 (웃음) 언제든 환영입니다

조윤하
y_buencamino
글 / 편집 : 조성한
2024년 새해가 밝은지 어느새 한 달이 넘었습니다. 신년 계획 중에 하나로 '독서'를 꼽는 사람이 많지만, '책 수집'으로만 끝나고 정작 제대로 된 독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 읽어주는 독서 모임 까미노북클럽을 운영 중인 아나운서 조윤하님을 만나고 책 그리고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조윤하 아나운서
Q. 안녕하세요 조윤하 아나운서님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조윤하입니다. 반갑습니다 : )
Q. 책 추천하는 아나운서로 많이 알려져 계신데, 평소 책을 얼마나 읽으세요?
1년에 100권 정도 읽고 있습니다.
EBS 당신의 문해력, 조윤하 아나운서
Q. 와 정말 많이 읽으시네요. 그렇게 책을 많이 읽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아나운서를 시작하면서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예전보다 더 말을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혹여라도 말 실수하면 어떡하지, 저 사람 마음에 상처 주는 언행을 하게 되면 어떡하지… 싶어서 책을 더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Q. 그러면, 윤하님은 책이 가진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음... 우리가 모든 나라를 여행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만나볼 수는 없잖아요?
Q. 그럼 책을 통해서?
네 그렇죠. 저는 여행 가는걸 좋아하거든요. 여행은 내 생각을 환기시켜주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모든 나라를 여행하기는 어렵고 모든 사람을 만날 수는 없으니 책이 그 대체제가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한가지, 저희가 요즘 핸드폰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보잖아요. 그런데 저는 책을 볼 때 핸드폰을 꺼두고 보거든요. 그러면 마치 산림원에 들어온 느낌이 들어요.
Q. 요즘 많이 이야기 하는 스마트폰을 통한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네요.
네 맞아요. 그래서 하루에 1시간 정도 책을 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생각도 정리가 되구요.
Q. 그럼 책을 고를 때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굳이 기준은 없는데 저는 주로 끌리는 책을 읽는 편이고요. 독서를 잘 못하겠다 어렵다고 하는 분들한테도 그렇게 끌리는 책을 먼저 찾으라고 얘기 드려요. 괜히 어디서 들어본 듯한 어렵고 두꺼운 책 선택하지 말고 제목이나 표지부터 일단 끌리는 책을 먼저 선택해서 읽어보라고 얘기드리는거죠.
Q. 저도 끌리는 책을 골라서 읽긴 하지만, 꾸준하게 읽는 건 또 쉽지 않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독서를 꾸준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사실 좀 경쟁심 같은 게 있어요. 그래서 나는 이번 주에 이 두 권을 읽을거야. 라고 정하면, 항상 그 책을 들고 다녀요. 그러면 들고다니기 무거우니까 빨리리 해치우려고 읽는 방법이 하나 있구요. (웃음)
책을 들고 다니면서 짬짬이 읽을 시간 내는게 어렵다면, 잠자기 전 30분 혹은 퇴근 후 1시간과 같이 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보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Q. 책을 좋아하시는 걸 넘어서 독서모임도 운영하시죠?
네. 2020년에 처음 제안을 받아서 한번 운영을 했었는데, 이게 약간 제가 원하던 방향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느꼈던 그 책의 내용과 매력을, 잘 읽지 않거나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더 쉽고 재밌게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그래서 지금 까미노북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독서모임을 운영중이에요. 저희 모임의 특징은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끼리 후기를 나누려고 모이는 게 아니라, 읽지 않는 사람, 책이 필요한 것도 알고 읽고 싶기도 한데 뭔가 어려운 사람, 읽긴 하는데 더 심화가 필요한 사람, 편독을 하는 사람을 위한 모임이에요.
독서모임 까미노북클럽
Q. 오 딱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네요 ( 웃음 )
책은 내가 읽고 정리해서 이해시켜줄게. 너는 그냥 와서 들어줘. 그리고나서 같이 의견 나누고 게임도 하고 놀다가 가면 돼! 이게 저희가 운영하는 독서모임 까미노북클럽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Q. 모임 운영하면서 반응이 좋았던? 혹은 기억에 남는 책이 있나요?
지난 모임에서 선정했던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이 있어요. 일상 속에서 최대한 남들을 배려하며 나름 ‘선량’하게 사는 사람들이 ‘차별’을 인지하지 못하고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다루는 책이에요. 예를 들어서, ‘결정 장애’라는 단어에 대한 문제 인식을 다루는 거죠. 사실, 별 생각 없이 사용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그렇게 붙이는 ‘장애’라는 단어는 자주 ‘부족함’처럼 부정적이거나 비하의 의미로 사용되요. 그러다보면 ‘장애인’도 그러한 존재로 여겨지는 거죠.
그래서 귀여운 표지에 비해 내용이 조금 무겁기도 한데요. 한 분이 모임에서 인상 깊게 들으시고서는 모임 당일에는 못 읽었던 책을 다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또다른 분은 그 책이 너무 좋아져서 주위에 추천하고 다녔다고 하고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괜히 엄청나게 감동이고, 뿌듯해요..
이용석 아나운서님과 함께 운영중인 독서모임 까미노북클럽
Q. 그분들에게 맞는 책을 한권 찾아주신 거네요
오,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더욱 고마울거 같아요 (웃음)
Q. 까미노북클럽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실까요?
책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아요. 제 주위만해도 많구요. 책을 가까이 하고 싶어서 구매까지는 하더라도, 막상 읽는 건 어려워 하더라구요. 독서가 익숙치않고, 활자가 낯선 이들에게 그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저는 누가 보고 있으면 경각심이 생겨서 더 하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익명으로라도 블로그나 인스타, 혹은 유튜브 등 독서 전용 채널을 하나 만들고 꾸준히 독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혹은 앞에 말했던 것처럼 하루에 30분씩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것도 좋구요.
Q. 그래도 어렵다면 까미노북클럽에 참여하면 되겠네요!
네 (웃음) 언제든 환영입니다

조윤하
y_buencamino
글 / 편집 : 조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