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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야기해적왕을 꿈꾸는 청년 이야기

人(인)기록은 나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프로젝트입니다. 평범하면 평범한 대로 평범하지 않으면 평범하지 않은 대로 '나의 기록'을 1인칭 시점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내 꿈은 해적왕


내 꿈은 해적왕이다. 물론 소말리아에 출몰하는 해적처럼 범죄자가 되겠다는 소리는 아니었다. 만화 원피스에서 주인공 루피는 해적왕을 이렇게 정의한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  '


어릴 때부터 나는 구속받는 걸 싫어했다. ' 학교 > 학원 > 집 > 학교 > 학원 > 집 ' 똑같은 패턴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린 나이에도 뭔가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한번은 부모님 몰래 학원을 나가지 않았다. 학교가 끝나고 PC방을 가거나 오락실을 가는 등 소위 말하는 일탈을 즐겼고, 그제야 비로소 답답함을 벗어나 해방감을 느꼈다.


일탈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당시에 내가 살던 곳이 시골이다 보니 길을 걷다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마침 학원 선생님과 어머니가 길에서 만나 이른바 '학원 째기 프로젝트'는 한 달 만에 종료됐다.


한번 해방감을 느껴서 그랬는지 공부도 제멋대로 하기 시작했다. 공부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는 하지 않았다. 학급 석차가 상위 10%에서 하위 10%까지 롤러코스터를 탔다.


중간고사 때는 칭찬을 받고 기말고사에는 소위 말하는 '빠따'를 맞았다. 


그렇다고 떠들썩하게 노는 걸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었다. 반마다 한 명쯤 있는 조용한 타입의 그런 학생이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당시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아무튼 고등학교에서는 그래도 반듯한 대학교는 가야 하니까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국립대학교를 겨우겨우 진학했다.


집에서 독립하며 해방감을 느낀 것도 잠시 결국은 다시 학교 > 친구(술) > 집을 똑같이 반복했다. 대학교에 올라와서도 달라진 건 크게 없었다. 시간표를 자유롭게 짤 수 있다는 것 빼고는 10대처럼 반복되는 루틴으로 생활했다. 


그렇게 다시 지루한 나날을 보내다 군대에 가게 됐다.


군대는 운좋게 당시 육군 3대 '땡보( 심신이 매우 편안한 보직이라는 군대 은어 )'로 배정받아 누구보다 편안한 군생활을 즐겼다. 그러다 휴가를 나와서 밀린 원나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를 줄여서 부르는 말 )을 보고 있었는데 그때 원피스에 이 장면이 나왔다.


" 네가 강자들이 득실대고 끝없이 넓은 바다를 지배할 수 있겠어? "

- 레일리( 주인공 루피 스승 )


" 지배 같은 건 안해 이 바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 해적왕이다! "

- 루피 ( 주인공 )



이 장면을 본느 순간 정말 말 그대로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그때 비로소 느꼈다. 그동안 내가 느낀 답답함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자 "


해적왕을 꿈꾸며 항해 시작


전역하고 나서부터 나는 내가 하고싶은 걸 하면서 살았다. 재미있어 보이는 동아리 대외활동은 물론이고,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없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하기도 했다.


당시에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매 순간 성취감을 느꼈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마음대로 사는 자유로움을 느꼈다. 제대로 된 연애도 그때 처음으로 해봤다.


말 그대로 내 인생의 전성기였다. 약 4~5년 남들보다 긴 대학 생활을 하며 내 나름대로 하고 싶은걸 다 하며 살았다.


대학 생활이 끝나면서 내 인생의 첫 번째 전성기도 막을 내렸다. 오랜 기간 연애했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진로와 취업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자유로움'과는 거리가 아주 먼 어쩌면 학창 시절보다 더 자유롭지 않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괴감에 빠져 살았다.


의욕이 없다 보니 '취업'이 될 리가 없었고, 취업한다면 여기를 가야지! 생각했던 기업은 당연하게도 서류 광탈이었다.


또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어느 날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갔다가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됐다.


온 몸에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 내가 그동안 너무 철없게 살았나? 온몸이 녹아내릴듯한 자괴감과 슬픔으로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은 없었고, 지금은 모두 완치가 되셨지만, 당시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때야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자유를 원하던 이유 해적왕을 꿈꾸는 이유


"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이 더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


여전히 내꿈은 해적왕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자유


어린 시절 우리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그런데 나는 그 가난함을 몸으로 느껴본 적이 없다. 몸이 부서져라 일하던 아버지와 사랑으로 키워주신 어머니 덕분이었다.


위태위태한 가정 속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 힘들지 않게 가족 다 같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


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던것 같다. 즉, 내가 꿈꾸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나 혼자만의 자유가 아니다 내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노릴 수 있는 자유다.


그걸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아주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취업'을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했다. 미래의 자유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장 지금 시간을 자유롭게 쓰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돈을 벌어볼 생각이다. 써도 써도 끝이 없고, 내 가족 내 사람이  돈 걱정, 시간 걱정, 사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만큼 매일매일 행복할 수 있을 만큼 벌어볼 생각이다.


내가 행복하고 내 사람이 행복한 순간을 만들거다.


지금도 여전히 내 꿈은 해적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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